[터키생활] 맛있는 타북 카낫 먹기
터키에 와서 터키남자친구 아니아니 터키남편과 지내면서, 예전 한 달 신혼여행 할 때의 느낌과는 또 다르게
정말 현실적인 삶의 현장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집을 구해야 하는데,
미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계약금을(중개 수수료가 한달 월세와 똑같다.) 내고 계약한 카이세리 집은
수수료를 돌려 받지 못하고 계약을 취소했고,
앙카라에 온 지 하루 만에 집을 구하러 돌아다녀야 했다. 미국에서 너무 오랜 떠돌이(?) 생활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또 집을 찾아야 하다니.
사히빈덴이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시 한 번 소팅을 해서 170개 집을 리스트업 하고
남편과 하루 전날 엑셀표까지 그려가며
마음에 드는 집을 하나씩 보러 다녔다.
지하철도 탔다가, 택시도 탔다가.
그렇게 아주 좋은 동네를 발견했는데,
(산 근처라 공기가 쾌적해서 우리가 살던 영국 더럼과 비슷한 곳이었다.)
시내와 너무 멀고 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탈락!
집도 넓고 너무 좋았는데...

그 집 앞에 있던 파스타 가게(터키어로 파스타는 케이크라는 뜻이다)에 가서
터키 커피와 티라미수를 먹어본다
와... 진짜 너무 맛있었다 ㅜ
Atayurt Fırın Pastane Cafe Bistro (Birlik Şube)
+90 312 495 69 14
https://goo.gl/maps/tzmRLptfppiR6zeT6
Atayurt Fırın Pastane Cafe Bistro (Birlik Şube) · Birlik, 450. Cadde 72/7, 06610 Çankaya/Ankara, 터키
★★★☆☆ · 제과점
www.google.com
여기는 맛집이었다.

쿠키도 있었고

여러 가지 종류의 다양한 케이크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카이세리와 정말 다르네...)
결국, 집을 찾다 찾다 우리는
찬카야로 가게 된다.

찬카야는, 앙카라의 압구정동? 한남동?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보통의 터키 직장인 월급으로는 이 지역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한다.
이제 월급도 없는 우리가 찬카야에서 집을 보다니.
대단하다. 우리의 모험심!
그래도 이 때 안 살아 보면 언제 살아보겠나 싶어 집을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동네는 정말 깔끔하고 좋았다.
그렇게 몇 개 집을 봤을까..
집은 다소 작지만 딱!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해서
우리는 바로 계약을 하기로 했다.
와우.
휴...
정말
이렇게 떠돌다 떠돌다
하루 만에 집을 찾는 경험을 해 보긴 또 처음이다.
와... 우리끼리는 너무 급박한 심정이었다고나 할까.
하루 종일 케이크 하나 먹은 우리를 위해
저녁 식사를 하러 식당엘 갔다.

메제(반찬)도 잘 나오는 그런 식당.
음식을 시키니 이 모든 게 무료였다.
요거트, 감자튀김, 샐러드, 내가 먹지 못하는 치쾨프테 까지.

차이단륵을 통째로 주셔서 티도 함께 마셨다.

내가 좋아하는 타북 카낫이다!
이건 치킨윙 바베큐 맛이 나는데,
너무 부드럽게 구워져서 정말 정말 맛이 좋다.

남편은 아다나 케밥에 빵이 말려진 케밥을 먹었고

마지막엔 디저트로
이르믹 헬바와 돈두르마 아이스크림까지 나와서 해치워 버렸다.
MEŞHUR ASPAVA ÖVEÇLER
+90 312 478 33 94
https://goo.gl/maps/AjxcEMkFn27n63Eb7
MEŞHUR ASPAVA ÖVEÇLER · Çankaya, No:çetin Emeç Bulvarı Kabil Caddesi 12/A, Aşağı Öveçler Mahallesi, 06460 Ankara,
★★★★☆ · 음식점
www.google.com
(ASPAVA 아스파바는 체인점이다.)
남편이 에어비앤비로 돌아오는 길에
정말 너무 미안하다고 했는데,
나는 얘기했다.
우리 그냥 수업료 낸 거라고 생각하고,
터키를 이렇게 함께 알아가자고.
큰 실패를 한 번 하는 것보다
작은 실패를 여러 번 해 보는 게 훨씬 낫다고.
남편~ 너무 고생 많았어요.
우리 내일 이사 가서.. 우리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행복하게 살아봐요~
카이세리 석탄 연기 피해서 온 거 참 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