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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생활] 위구르족 음식이 이렇게나 맛있었다니! 앙카라 음식점 추천

긍정미라클 2021. 12. 14. 06:52

카이세리의 새까만 석탄연기를 떠나
우리는 앙카라로 왔다.

짐은 100kg 남짓
캐리어 네 개
백팩 두 개
크로스백 두 개까지.

남편이 너무 지쳐했다.
본인이 결정한 일들이 꼬이기 시작하니 못내 내게 미안했나 보다. 처음부터 앙카라로 갈 걸. 이라고 계속 되뇌인다.

카이세리는 떠나는 날 아침까지도 공기가 너무 탁했는데,




호텔에서 창밖을 찍은 풍경이, 가히 인상적이다.
이렇게 공기가 뿌옇다니.

석탄을 마구 떼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그들의 삶은 얼마나 퍽퍽할까

급히 앙카라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고,
우리는 카이세리 버스 터미널로 갔다.

1시 반 부터 일곱시 반까지 꼬박 6시간을 내리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니 좀이 쑤시더라.

그래도 중간 중간 콜로냐(터키 손소독제)를 뿌려 주고,  차내 간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터키 과자.
터키 과자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먹어도 아프지 않더라.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비행기처럼 이렇게 영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어폰이 있다면, 영화를 보면서 갈만도 하다.

우리는 에어비앤비로 왔다. 호텔보다 확 트인 느낌이 더 좋다. 넓은 공간에 우리 둘만 있으니. 마음도 좀 쉼을 얻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나서 저녁을 해결하러 위구르족이 운영하는 식당엘 갔다.

Kardeşler Uygur Mutfağı
+90 536 431 21 22
https://goo.gl/maps/H9QSbgc6BqS6q8qt6

Kardeşler Uygur Mutfağı · Kavaklıdere, Bankacı Sk. 3/A, 06680 Çankaya/Ankara, 터키

★★★★★ · 음식점

www.google.com


앙카라에 있는 식당인데, 아니 이것이 웬 일인가.
위구르족 음식이 이렇게나 맛있었다고?

감탄을 내 뱉었다.
카이세리에는 없는 다양한 식당, 다양한(? 그다지 다양하지는 않다. 한국인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외국인들.

다양한 서비스와 건물들.
그래, 일단 음식을 먹으니 안심이 되는구나.


이건 짜장면과 비슷해서 시긴 볶음 국수 요리다.
터키인 남편도 너무 잘 먹었다.


웬 걸.
이건 내가 한국에서 해 먹었던 계란국과 맛이 비슷하다.

참기름도 넣은 것 같다.
아! 고향의 맛!



고기는 적게, 어떤 특별한 야채가 많이 들어간 만두.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만두가 그리웠던 찰나 정말 잘 먹었다. 김치만두가 그립다. ㅜㅜ


그리고 터키 식당에 가면 항상 나오는 차이티.
이건 무료다. 보온병에 함께 나온다.



식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아타투르크 사진도 있었던 것 같다.


구글 리뷰를 남편이 검색해서 가게 되었고
메뉴는 아래와 같다



위구르 음식에 대한 칭찬이 자자한 리뷰를 보고 안심이 되어 갔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다음 번에는 라그만(? 중앙아시아식 칼국수) 처럼 보이는 걸 주문해 봐야겠다. 곽튜브 유튜브 채널에서 맛있다고 한 것 같아서!